'헤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1.03 헤겔의 파토스
  2. 2017.12.16 비극 효과의 극대화

3) 헤겔의 '파토스'

~헤겔은 인간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인간을 움직이는 힘을 파토스라고 했다.~헤겔은 파토스를 열정이기는 하되, 열정보다 좀 더 고상하고 일반적인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48)

5) 헤겔의 파토스는 합리성이며 자유의지

헤겔에 의하면 파토스는~마음을 지배하는 힘이고, 합리성과 자유의지의 본질적인 내용이다.~파토스는 깊이 생각하고 넓게 고려하는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다. 파토스란 인간의 마음속에 침투해 들어가 거기 머물면서 인간의 자아를 가득 메우는 합리적 내용물이다. 결국 헤겔에게 있어서 열정과 파토스를 가르는 기준은 신중함과 깊은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다.~파토스는 인간 속에 들어 있는 가장 가한 힘이어서 모든 인간의 심금을 울리고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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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롭고(rich) 총체적인 감정을 파토스라고 부른다. 인간의 감정은 크고 드넓어서 그안에 하나의 파토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한 인간이 이처럼 다면적인(many-sidedness) 파토스를 갖지 못하고 단 하나의 열정에만 위둘린다면, 그것은 정신나간, 미친, 허약한, 무력한 성격일뿐이라고 그는 말한다.(53)~

헤겔의 정념(pathos)은 정열이나 열정이 아니다. 열정이 단 하나의 편향된 감정이라면 정념은 한 인간에게서 보이는 무수한 측면의 모순적인 감정들이다. 정념은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그러나 그것은 충동적인 힘이 아니라 깊은 생각과 신중한 합리성의 소산이다. 그래서 그는 정념이란, 마음을 지배하는 힘이고, 우리의 합리성과 자유의지의 내용물이라고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2013), 박정자, 인문서재,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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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훌륭한 사람들(p30)을 모방한다.~

아리스토텔레스를 그대로 계승한 알베르티도 초상화를 실제의 인물보다 아름답게 그리라고 화가들에게 충고한다.~

화가는 사실과 비슷하게 모방하는데 그치지 말고 거기에 아름다움을 더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따.

~헤겔의 이론도 마찬가지다.(p31)

예술가는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물질성만 그려서는 안 되고, 인간이나 사물의 본질을 포착해서 그것을 감각적인 대상으로 구현시켜야 한다고 했다.~

동양화에도 전신사조(傳神寫照) 기법이라는 것이 있다. 초상화는 본받을 만한 위대한 인물의 정신을 보여주어야 하므로, 화가는 인물의 형상 재현에 그치지 않고 그 정신까지를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헤겔은 이념을 드러내기 위해, 그리고 동양화는 후학의 귀감이 될 도덕성을 추구하기 위해 모델을 실제보다 낫게 그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결국 모델의 이상화(理想化)라는 헤겔적 관념으로 수렴되는 현상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2013), 박정자, 인문서재 p32>

 

전신사조: 초상화를 그릴 때 인물의 형상 재현에 그치지 않고 정신까지 담아내는 일. 또는 그 초상화. 동양에서 초상화를 그릴 때 가장 중시하던 가치이다.(dic.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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