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문법과 언어의 기본 수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또한 문자를 넘어서 그 맥락을 파악하고 저자의 심층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해당 도서가 자리하는 맥락(전공)에 대한 기본 이해가 필요합니다. 내 마음의 도서관 혹은 인덱스가 형성되어야 하는 것입니다.(73)
우상 해체적 태도~공감적(숭배적)태도~정확히 이해한~예리한 비판에(76)
세르반테스는 '나쁜 책은 없다. 한 가지라도 좋은 점을 찾을 수 있다'라고 했는데 그 보다는 '아무 결점도 찾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책은 없다'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1)
~책에 대한 매료가 책에 대한 반박에 앞서고, 논지에 대한 이해가 주장에 대한 비판에 선행하며, 저자에 대한 공감이 저자에 대한 공격을 예비합니다.
~독일의 실존주의 신학자이자 철학적 해석(80)자인 불트만은 ⌜전제 없는 주석은 가능한가?⌟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주석자는 백지가 아니라, 특정한 질문이나 혹은 특정한 질문 제기의 방식을 가지고 텍스트에 접근하며, 나아가 텍스트에 관련된 주제에 대해 일정한 이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2)
~적절한 질문~ 질문이나 질문 제기의 방식, 주제에 대한 지식, 질문에 대한 답~
좋은 질문을 하려면 공부해야 합니다. 실은 공부한 만큼, 충분한 선이해를 형성한 만큼 해당 책과 비판적 거리를 둘 수 있고 책의 맥락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요는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81)
이원석(2016), 서평 쓰는 법, 유유
1) 모티머 애들러 ・찰스 밴 도렌, 독고앤 옮김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멘토, 2000, 153쪽
2) Rudolf Karl Bultman, "Is Exegesis Without Presuppositions Possible?", New Testament & Mythology, selected, edited and translated by Schubert M.Ogden(Fortress Press, 1984),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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