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글에 적용되는 기본 원리로, 하나의 문단에는 하나의 생각을 담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서 각 문단은 하나의 문장으로 축약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축약된 문장을 한데 모아 놓으면 글 전체의 요약이 되는 겁니다.~문단의 길이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155)
문단의 길이를 짧게 구성하면~주로 특정한 메시지를 부각시키는 데에 적절한 방식입니다. 어떠한 논거들을 나열하기보다 강력한 선언이나 제안으로 마무리 짓는 겁니다.~자신의 주장을 부각하는 데 유효한 방식입니다. 다만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최대한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문단은 하나의 사유에 상응합니다. 사유를 제시하고, 논증하고, 부연하고, 상술합니다. 인용이 있으면, 설명이 필요합니다. 주장이 있으면, 논거가 따라야 합니다.(156)
처음 쓴 글이 비문이거나 맞춤법에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보다는 다른 이가 그 글을 읽고 글쓴이의 생각을 바로 알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지요. 원래 생각한 내용과 막상 써 놓은 표현이 서로 어긋나기도 하고, 이를 통해 원래 생각한 바가 모호하거나 잘못됐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합니다. 생각이 언어화하면서 처음 생각했던 논리의 공백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일단 쓰고 나면 고쳐야 합니다. 고쳐 쓰는 과정에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반복된 퇴고의 조언은 글쓰기가 두렵거나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이에게 특히 효과가 있습니다.(!62)
일단 초고는 완성했지만,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게 된다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감과 통찰은 대부분 끝없는 인내로 퇴고를 거듭하는 가운데 나타납니다.
초고를 계속 퇴고하는 가운데, 모든 것이 갈수록 더 향상됩니다. 명사와 형용사가 분명하게 선택되고, 적합한 위치에 놓게 됩니다. 각 문장의 구조가 정교해지고,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단단한 문장이 됩니다. 각 문단의 내적 응집력도 강화되고, 각 문단 간의 외적 정합성도 증대됩니다. ~정보의 양이 늘고 정보의 순도가 높아집니다. (163)
이원석(2016), 서평 쓰는 법, 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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