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은 그런 것 같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풍자나 선전 혹은 광고와 같은 서사들은 판단을 이끌어내는 것이 확실하고, 그 가운데 일부는 매우 강력하게 이런 경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는 질문을 던지는 수준에 머물면서 종결을 거부하는 서사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체 서사군 가운데는 매우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판단을 유보하는 것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판단을 거부한다는 것이 곧 어떠한 판단과도 무관하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서사가 판단을 내리지 않은 채 종결한다는 것은 그 서사가 판단과 무관하다고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사실 서사의 개방성조차 일종의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논점이 너무 복잡해서 우리의 이해 단계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사실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
모든 서사는 아무리 유희적이라고 할지라도 사상과 판단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서사학강의, H. 포터 애벗, p136
'책에 밑줄 긋기 > 서사학강의(H.포터 애벗)'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사의 의미 또는 해석 (0) | 2016.07.26 |
---|---|
서술자를 구별하는 여러 가지 방식 중 3가지 (0) | 2016.07.06 |
종결은 (0) | 2016.07.06 |
변칙 서스펜스 (0) | 2016.07.06 |
종결- 질문 층위에서 (0) | 2016.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