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생명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기 중의 산소가 하는 일을 살펴봅시다. 사람들이 숨을 쉬면 산소는,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했다가 몸속의 기관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헤모글로빈으로부터 분리되어 각 기관으로 전달됩니다. 이렇게 헤모글로빈의 철에 결합한 산소는 자기가 원해서가 아니라 몸이 요구하는 대로, 집착하지 않고 붙었다 떨어지기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연탄가스 중독의 범인인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 한번 결합하면 너무 강하게 붙어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산소가 들어갈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아 생명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산소처럼 집착하지 않으면서 넓은 마음을 가지면 주위에 생명을 불어넣어주게 되고, 일산화탄소처럼 과도하게 집착하며 매달리면 생명을 잃게 한다는 삶의 이치까지 보여주니
(사마키 다케오, 재밌어서 밤새읽는 화학이야기, 5쪽, 더숲, 2013)
'책에 밑줄 긋기 > 재밌어서 밤새읽는 화학이야기(사마키 다케오 더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금에 나타난 화학적 변화 (0) | 2017.04.04 |
---|---|
과학은 (0) | 2017.04.04 |
폭발 (0) | 2017.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