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결'이라는 용어는 스토리의 중심적인 갈등을 해결하는 그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
종결은 서사가 진행되는 동안 발생하는 광범위한 수준의 기대들이나 불확실성을 함께 다루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그것들이 해결되거나 종결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종결은 서사안에서 우리가 찾으려고 하는 그 '어떤 것', 즉 욕망으로 이해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작가들은 그러한 욕망을 이해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을 충족시키거나 좌절시킬 수 있는 수많은 기법들을 사용한다. 또한 만약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것처럼, 그것이 지나치게 빨리 만족의 상태로 도달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종결이 오기전에 경험하는 불안정과 긴장의 상태를 즐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서사는 종결의 결핍(lack of closure)에 의해서 비로소 특별한 존재가 된다. 흔히 '서스펜스suspense'라고 불리는 이러한 결핍이야말로 서사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중요한 두 요소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하나는 무엇일까? 그것은 놀라움surprise이다.
길이에 상관없이 성공적인 서사들은 대부분 초조함과 호기심, 부분적인 만족의 상태를 오르내리게 만드는 서스펜스와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
종결이라는 최후의 순간에 이르게 될때까지 우리는 서스펜스와 놀라움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이것 역시 우리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다.
~바르트의 이론을 적용할 때, 우리는 서사안에서 서스펜스와 종결이 발생하는 중요한 두 가지 층위를 확인할 수 있다. 바로 기대의 층위와 질문의 층위이다.
서사학강의, H.포터 애벗, p117-118
'책에 밑줄 긋기 > 서사학강의(H.포터 애벗)'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결- 질문 층위에서 (0) | 2016.07.06 |
---|---|
서스펜스, 놀라움, 공식 (0) | 2016.07.05 |
마스터플롯 (0) | 2016.07.05 |
서사의 갈등 (0) | 2016.07.05 |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서사 (0) | 2016.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