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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28 생명의 큰 나무를 그리다

린네는 공통점이 많은 비슷한 종(種)들을 그보다 조금 큰 단위인 속(屬)으로 묵었다. 그리고 몇 개의 속으로 묶어서 과(科)를 만들고, 다시 몇 개의 과를 묶어 목(目)을 만들었다. 그 위로는 다시 강(綱), 문(門), 계(界)라는 분류 단위를 두었다. 가장 큰 분류 단위인 계는 동물계, 식물계 등으로 나뉜다.1) 린네는 이렇게 말뜻 그대로 '자연의 체계'를 만들어냈다.(43)

새로운 아담
린네가 ・⌜자연의 체계⌟에서 소개한 것이 또 한 가지 있으니, 생물의 이름 짓기 방법이었다.~그가 지어낸 것은 개체의 이름이 아니라 종의 이름(학명)이었다.

린네가 창안한 이름 짓기 방법을 이명법(二名法)이라고 한다. 모든 종을 두 개의 이름을 조합해서 나타냈기 때문이다.린네는 종의 이름이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도록 라틴어를 이용하자고 했다. 그리고 대문자로 시작하는 속의 이름과 소문자로 시작하는 종의 이름을 조합해서 생물의 이름을 지었다.(44)

린네의 연구를 통해 사람들은 진화론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 린네는 모든 생물을 같은 것들, 조금 가까운 것들. 조금 더 먼 것들, 훨신 더 먼 것들로 분류하면서 생물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했다. 이제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하나하나 따로 떨어진 독립적 존재가 아니었다. 이런 인식은 그 질서를, 그 질서가 나타난 과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45)

품종은 기르는 동식물 중 같은 종에 속하지만 모양이나 생리면에서 다른 특징(유전 형질)을 갖는 무리를 따로 길러 낸 것을 말한다. 개의 경우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 그레이하운드, 불독, 치와와 같은 것들이다.~이런 품종은 인류가 오랫동안 동식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그리고 지금도 여러 나라의 농업 연구소와 농민들은 유용한 품종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일을 품종 개량, 또는 육종이라고 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육종이 더 넓은 의미를 갖는다. 품종 개량은 말 그대로 현재 있는 농작물과 가축 품종의 특성을 개량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육종에는 새로운 품종은 물론, 새로운 종을 만들어 내는 일까지 포함된다.

육종은 수천 년 전 인간이 처음으로 동식물을 기를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선사 시대 원시인들도 가능하면 이용하기 좋은 동식물을 골라서 길렀을 테니까.(47)

생물은 여러 세대 동안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 커다란 변이를 일으킨다.

변이는 같은 종의 생물에서 볼 수 있는 형질의 차이를 말한다. 변이는 크게 유전 변이와 환경 변이로 나눌 수 있다.2) 유전 변이(48)는 검은 눈과 푸른 눈, 곱슬머리와 곧은 머리처럼 유전 형질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이다. 환경 변이는 같은 꼬투리에서 나온 씨앗이 떨어진 곳에 따라 크게 자라기도 하고 시들어 버리기도 하는 것 같이 환경 요인에 따른 차이이다. 하지만 많은 변이는 유전과 환경 요인이 함께 작용해서 나타난다.(49)

기르는 동식물이 야생종에 대해, 그리고 서로에 대해 그렇게 많은 차이를 나타내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다윈은 그것을 인류의 '선택'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것을 가리켜 인위 선택이라고 한다.(50)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2004), 윤소영, 사계절

1) 린네는 전체 생물을 동물계와 식물계로 나누었으나, 지금은 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모네라계의 다섯 계로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2) 많은 교재에서 변이를 유전되지 않는 개체 변이와 유전되는 돌연변이로 구분하는데, 이는 타당한 분류 방식으로 보이지 않는다. 돌연변이는 어버이에게는 없던 형질이 갑자기 나타나는 유전 변이이다.

Posted by 주인공을찾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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