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영국 같은 데서는 의료나 먹거리, 교육 등에 종사하는 분들을 '핵심 인력key worker'이라 부르고 있어요. 미국에서도 '필수 직원essential employee'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요. 지금까지는 세상에 더 중요한 것도 없고 덜 중요한 것도 없이, 시장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게 더 많이 생산되고 사람들이 원하지 않으면 생산이 안되는 식으로 사회가 운영되었죠. 하지만 이제는 우리는 안전하게 지키고 사회를 유지하려면 더 필요한 일들이 있고, 그런 데서 일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겼습니다.(60)
최재붕
과거의 생활 플랫폼들이 앞으로는 전부 다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에 대비해서 제도 등을 좀 더 미래에, 이른바 '정해진 미래'를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게 지금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86)
저는 마음이 문을 닫은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애들한테 배워야 하니 자존심이 상하는 거죠. 배운다고 또 잘 쓸수도 없고, 자꾸 물어봐야 하니 짜증이 나는 겁니다. 이런 거 배우지 않아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더라. 그래서 난 안 배운다. 이러는 거죠.(96)
김경일
사실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제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말했다'는 식의 표현을 쓰지요. 진실은 좀 다릅니다. 진실은 '거짓이 없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진실은 '감춘다' 혹은 '밝힌다' 같(165)이 보다 더 드러냄을 의미하는 동사적 표현과 결부시켜 사용합니다.(166)
진실은, 그러니까 truth는 진짜 원인을 얘기하는 겁니다. 심리학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불안은 사실을 알려달라는 감정이고, 분노는 진실을 말하라는 감정이다. 그런데 우리가 광장에 나갈 때는 어떤 상태일까요? 분노해서 나가죠. 광장에 나간 시민들은 진실을 말하라고 얘기합니다.(167)
척도라는 말,척도를 바꾼다는 표현이 심리학자들 사이에서는 두가지 용어, 두(176)가지 의미로 사용~
척도를 바꾼다고 하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그리고 직관적으로 아는 것처럼 기준이 바뀐다는 겁니다. ~ 원트에서 라이크로 가야 합니다.(178)
세계적인 언어심리학자인 마이클 토마셀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든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좀 더 복잡해지고, 다음 세대보다는 좀 더 단순하다."그러니까 낫다, 못하다가 아니라 감정 체계가 복잡 미묘해진 것 뿐이죠.(181)
보람이라는 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잘 지내온 흔적, 다른 사람과 공존한 삶의 흔적이라는 얘기입니다.(183)
(두번째 척도는) 미시적 의미의 척도인데~ 몇 점 척도로 바꿀까~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지 않다의 5단계 척도가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쓰는 방식이죠. 7점 척도는 그보다 세밀하고요. 제시된 문장에 대해 얼마만큼 동의하는지를 답변하는 것입니다.
~테스트를 받는 사람이 그 사안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면~진행할 수 없(185)~다. 우리가 그러니까 답변하는 사람이 어떤 대상에 대해 잘 알고 싶이 알면 3점 척도가 5점 척도가 아닌 7점 척도까지도 가능합니다.
잘 모르면 좋아해, 싫어해, 이거밖에 없으니까요.(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