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내러티브는 시작점에서 종착점까지의 움직임이다. 내러티브는 시작부터 그 마지막까지 불가피하게 진행되는 시퀀스에 불과하다.
~내러티브는 우리가 완전히 몰두하게 만들 잠재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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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 내러티브의 진행은 불가피하게 방해를 받기 마련인데, 이것이 핵심적인 문제이다. 내러티브는 어떤 종류의 지연, 심지어 한눈을 팔거나, 길게 우회하거나, 상관없는 얘기로 빠지는 모습을 포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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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지연이나 우회가 쾌감을 보장하는 절대적 장치는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내러티브에서 그 시작과 끝 사이의 공간은 독자도 뭔가 작업을 하도록 연관시키는 지역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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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내러티브는 시작점에서 종착점까지 움직인다는 면에서 어떤 '공간'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고, 또한 내러티브는 이 움직임에 있어서 '시간'과의 관련성을 작동시킨다는 사실이다.
내러티브, 폴 코블리, 2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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