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수업 시간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Z세대는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시간, 즉 실습이 시작되자 눈빛이 바뀌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었다. ~
오프라인 경험 지향성과 오프라인 구매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모바일 네이티브로서 모든 구매・소비 활동을 온라인 및 모바일에서 해결할 수 있음에도 오프라인을 찾는 이유는 '즉각적인 만족감'(52)~
물리적인 경험과 눈과 손으로 직접 체험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구분되는 지점이다. (53)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위주의 소비를 하다가 종종 과시형 소비를 통해 욕망을 충족했던 밀레니얼 세대와 달리 Z세대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타이밍에, 추구하는 가치까지 고려하면서 사는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중시한다.~즉각적인 만족을 위한 가심비 소비 성향은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Z세대에서 다소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54)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자연스럽고 편한, 직관적인 UX와 UI를 가진 앱이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면 외면한다.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고 편하게 둘러보고 정보를 얻으며 체험을 거쳐 구매하길 원한다.
밀레니얼 세대에서부터 가장 '힙'한 브랜드의 위치를 점해 온 애플과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그런 면에서 Z세대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의 정석을 보여준다. 애플 매장에서 점원들은 고객이 이것저것 구경하고 체험하고 둘러보는 동안 적당한 거리에 서 있다가 오직 고객들이 무엇인가를 문의할 때에만 나서서 해박한 지식으로 설명하고 조언해 준다. '무엇이 필요하시냐'고 먼저 묻거나 따라다니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온라인 쇼핑이나 검색의 즐거움~(56)
온오프라인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는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온라인에서의 편안한 경험이 오프라인에서 그대로 이어지고 두 채널이 잘 연결돼 있으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성격을 가져야 한다.(57)
Z세대가 향유하는 문화는 취향 중심의 연결이다.~그저 많은 이들이 각자 취향에 따라 '팬질''덕질'을 하며 즐기고 있을 뿐이다.(60)
Z세대에게는 메이저(주류)와 마이너(비주류)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 마이너한 취향도 강한 열정으로 다수가 뭉쳐 활동하면 강력해지고, 주류 문화권에 있는 듯 보여도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에서 팬과 유저에 의해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재생산되지 않으면 메이저라 부르기 어렵다. (61)
각자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할 취향'을 갖고 있고, 취향이 유사한 사람끼리 온라인에서 끈끈하게, 오프라인에서는 다소 느슨하게 연결되는 것이 Z세대의 특징이다.(62)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한 판매와 구매, 블로그를 통한 판매와 구매는 최근 '세포 마켓'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기만족을 추구하면서 생산 또는 유통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개인 마켓을 의미한다. 소셜 미디어나 블로그를 팔로우해야만 판매되는 물건을 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취향 중심적인 유통 채널로 분류된다.
독서 클럽 트레바리는 밀레니얼 세대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해 Z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취향 중심의 느슨한 모임이다. 한 달에 한번 정해진 책을 읽고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데, 독후감을 제출하지 않으면~(63)모임에 참석할 수 없다.
이들 젊은 세대는 동창회, 향우회 등 기존의 연결을 기반으로 한 '끈끈한'모임이 아니라 취향을 중심으로 뭉치는 '느슨한 연결'을 즐기며, 여기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64)
고승연(2020),Z세대는 그런 게 아니고, 스리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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