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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02 현대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파토스와 에토스 비교

1) 복합적인 비극(the Complex) 2) 파토스적(40)(the Pathetic) 비극 3) 에토스적(the Ethical) 비극 4) 단순한 비극 (the Simple)이다. ~복합적인 비극은 반전과 깨달음에 의지하는 복잡한 플롯의 비극이고, 단순한 비극은 복잡한 플롯이 없이 단순한 에피소드로 되어 있는 비극이다. ~

 

1) 파토스와 에토스의 현대적 의미~

파토스는~일시적인 격정이나 열정을 뜻한다. 한 마디로 예술에서의 주관적인 감정적 요소이다. 파토스가 이처럼 일시적이고 개인적인 감성이나 정서라면 에토스는 집단적이고 지속적인 감정을 말할 때 흔히 쓰인다. 에토스는 말하자면 한 민족이나 사회적인 특징, 집단 감정, 관습, 기풍과 같은 것이다. 헤겔 철학에서 무수하게 나오는 인륜(人倫)이 바로 이것이다. 독일어의 Sittlichkeit(도덕성), 영어의 Social Ethic의 번역어인 인륜은 동양적 의미에서는 흔히 군신(君臣), 부자(父子), 부부(夫婦), 장유(長幼), 붕우(朋友) 사이의 도덕적 질서를 의미한다. 그러나 헤겔의 저작에서 인륜은 반드시 윤리적 도덕적인 것만을 함의하지 않는다. "개인적 도덕은 주관성을 탈피하지 못한 것이어서 참된 선은 인륜, 특히 국가에 의해 규정되어야 한다"는 등(44)의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인륜은 그냥 단순히 가족, 시민사회, 국가를 의미할 때가 많다.~

 

2) 아리스토텔레스의 파토스와 에토스(45)~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적 기법으로 분류했던 에토스(그리스어로 '성격')는 저자나 연사의 신뢰성, 믿을만함을 의미한다. 에토스는 흔히 메시지의 어조나 문제에 의해 전달된다. 그러나 메시지와는 독립적으로 저자의 명성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46)~경청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그 분야에서의 전문성, 업적의 양과 질등이 여기에 영향을 미친다. 에토스는 그러니까 '신뢰에 의한 호소'이며, 요즘 말로 하자면 '카리스마'이다.

반면에 파토스(감정적인 것)는 독자 혹은 청중의 감정에 호소하여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그리스어에서 파토스는 '겪기'(suffering), 혹은 '경험하기'(experience)의 의미이다. suffer란 고통을 받는다는 뜻이 아니라 '무언가를 당하다, 겪다'라는 의미로 '경험'과 같은 뜻이다. 그러니까 능동적으로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연사 혹은 저자에 의해 수동적으로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청중이 연사의 감정을 그대로 느낄 때 그것은 그 상황을 실제로 체험해서가 아니라 다만 상상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파토스는 청중의 상상력에 호소하여 그들의 공감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그런데 파토스적 호소는~연사의 견해에 대한 동일시도 이끌어낸다.(47)~

파토스적 호소를 운반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내러티브나 스토리다. 서사나 이야기는 논리의 추상성을 구체적이고 현재적인 어떤 것으로 바꿔준다. 이 스토리 안에 저자의 가치, 신념, 이해 등이 암묵적으로 들어 있어서 그것이 독자에게 상상적인 방법으로 전달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파토스는 ~ 상상을 통해 청중에게 충격을 가하는 감정적 임팩트이다. 청중 혹은 독자를 움직여 그들을 결심하게 하고 행동하게 하는 강한 호소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2013), 박정자, 인문서재, p48>

 

 

 

Posted by 주인공을찾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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