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밑줄 긋기/내러티브(폴 코블리)

우회의 필요성과 잠재적 쾌락

주인공을찾는아이 2016. 3. 29. 23:39

이야기 허구는 농담과 비슷하다. 농담을 듣는 이유는 웃음보를 터뜨려 주는 '결정타'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 클라이맥스를 마지막 대목까지 지연할수록 더 좋은 법이다.

~책을 읽을 때는 그 끝이 그것을 읽느라 소비한 시간을 충분히 정당화할 만큼 쾐찮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읽는 것이다.

(Miller 1989:36)

 

지연에 개입하는 바는 단지 절정을 찾는 것만을 의미하지안흔다.

브룩스는 내러티브에서 진실을 들춰내는 순간을 향해 움직이는 직선적인 역학이, 개별 항목들을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 상호연관성에 의거해 순차적으로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환유법의 시적 효과에 해당된다고 지적한다.

 

~ 그뿐만 아니라 브룩수는 내러티브가 예상했던 항목의 자리에 이질적인 대상이 대신 등장하는 은유적 측면도 갖고 있다고 한다.

~ 따라서 한편으로는 결론을 향한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일반화된 방식의 문화적 코드로 구성된 재-현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다른 한편 보다 특수한 문화적 코드로 구성된 비유에 의해서도 이루어진다.

 

- 내러티브, 폴 코블리, 27~2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