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을찾는아이 2015. 1. 10. 18:25

우한용은 서사적 상상력을 인식적 상상력, 조응적 상상력, 초월적 상상력 등으로 구분한다.

인식적 상상력은 세계를 형식화함으로써 인식하는 상상력이며, 조응적 상상력은 일정한 척도에 조응시켜봄으로써 형성된 서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투영시키는 상상력이다. 이와 나란히 초월적 상상력이란 현실의 형상화와 평가에 덧붙여 새로운 모형을 창조해 내는 능력으로 설명한다.

이는 삶과 서사의 관련을 3단계의 미메시스(mimesis: 모방, 모사, 재현)로 설명하고 있는 리꾀르(Ricoeur)와 흡사하다. 리꾀르는 1단계의 미메시스를 시간적 구조들을 인식하는 능력으로, 2단계는 분리된 사건을 의미있는 전체로 구성하는 능력으로, 3단계는 독자의 기대지평과 융합함으로써 새롭게 변형시키는 능력으로 설정한다.

이 세번째 단계의 미메시스를 통해, 리꾀르는 서사를 다시 삶과 관련시킴으로써 현실을 재현할 뿐만 아니라 현실을 넘어서는 초월적인 가능성을 피력하고 있다.

 

김상욱, 국어교육의 재개념화와 문학교육, 역락, 2006, 86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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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용은 코울리지와 바슐라르,사르트르의 상상력에 대한 관점을 수용하여 작가의 작품 생산과 관련된 상상력을 학습자의 작품수용과 관련지어 논의하고 있다. 그는 상상력의 기능을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인식적 상상력은 세계에 대한 형식화 기능으로 문학을 통한 세계를 깨우쳐 보여주는 능력과 관련된다. 이는 인간의 언어사용 능력 그 자체에 해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학에서 작용하는 인식적 상상력은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는 인지적 영역의 깨달음과 관련되는 모든 것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다.

둘째. 조응적 상상력은 현실에 대한 인식․비판 기능으로 문학을 통한 세계와의 상호 교섭 작용과 관련되는 것으로 현실을 조명해 보는 비판적 성격의 상상력이라 할 수 있다.

셋째,창조적 상상력은 가능한 모델 창조의 기능으로 세계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세계를 재구성하는 능력과 관련된다.

 

그러나 이 분류 기준은 문학 감상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상력의 작용을 중심으로 분류한 것으로 문학적 상상력 전체를 포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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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주 옛이야기를 활용한 문학적 상상력 신장 방안 연구(2010 전주교육대학교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