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밑줄 긋기/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번역 해설 박정자)
비극 효과의 극대화
주인공을찾는아이
2017. 12. 16. 10:43
비극은 훌륭한 사람들(p30)을 모방한다.~
아리스토텔레스를 그대로 계승한 알베르티도 초상화를 실제의 인물보다 아름답게 그리라고 화가들에게 충고한다.~
화가는 사실과 비슷하게 모방하는데 그치지 말고 거기에 아름다움을 더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따.
~헤겔의 이론도 마찬가지다.(p31)
예술가는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물질성만 그려서는 안 되고, 인간이나 사물의 본질을 포착해서 그것을 감각적인 대상으로 구현시켜야 한다고 했다.~
동양화에도 전신사조(傳神寫照) 기법이라는 것이 있다. 초상화는 본받을 만한 위대한 인물의 정신을 보여주어야 하므로, 화가는 인물의 형상 재현에 그치지 않고 그 정신까지를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헤겔은 이념을 드러내기 위해, 그리고 동양화는 후학의 귀감이 될 도덕성을 추구하기 위해 모델을 실제보다 낫게 그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결국 모델의 이상화(理想化)라는 헤겔적 관념으로 수렴되는 현상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2013), 박정자, 인문서재 p32>
전신사조: 초상화를 그릴 때 인물의 형상 재현에 그치지 않고 정신까지 담아내는 일. 또는 그 초상화. 동양에서 초상화를 그릴 때 가장 중시하던 가치이다.(dic.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