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밑줄 긋기/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번역 해설 박정자)
비극의 형식-처음 중간 끝
주인공을찾는아이
2018. 1. 2. 14:00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을 '진지하고 완전하며 일정한 크기가 있는 하나의 행동의 모방'이라고 했지만 또 처음(begining)과 중간(middle)과 끝(end)이 있는 전체(a whole)의 형식이라고도 말했다. 앞의 것이 좀 더 포괄적이고 좀 더 내용에 관한 정의라면, 뒤의 것은 순전히 형식에 관한 정의라 할 수 있다.(37)~
처음, 중간, 끝이라는 너무나 평범한 세 단어의 뜻풀이가 실은 매우 중요한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수천 년간 서양 예술을 지배했던 예술 작품의 폐쇄성, 완결성, 독자성의 규칙이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 작품은 하나의 중심을 가운데에 놓고, 처음에서 중간으로, 중간에서 끝으로 전개되는 완전한 하나의 전체, 즉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2013), 박정자, 인문서재,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