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을찾는아이 2015. 9. 16. 23:08

브룩스는 내러티브 공간을 통해 움직이는 과정에서 "종결을 만들어주는 구성적 힘"에 대한 예상의 문제로 이를 파악한다. 여기에 수반되는 결론은 우회, 즉 내러티브가 종결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온갖 지연요소들이 모두 어떤 종착점을 '향하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방향을 '향하도록'하는 것은 우회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고 따라서 '방향성 효과'는 내러티브가 그 종국을 향해 가는 것을 늦추는 그 모든 요인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바르트가 '해석성 코드'개념하에서 논했던 바들인 '다의성', '함정', '허위 응답'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우리가 여기에 덧붙일 법한 것은, 이야기되는 사건들이 이러한 복합성에 연관되어 있으며 흔히 하나의 플롯에 의해 '공간적으로' 방향성을 띠도록 묶여 있으리라는 점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방향성이 지연되는 구체적 방식이 내러티브로 인한 것임을 또한 지적해야 할 것이다.

 

-내러티브, 폴 코블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p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