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밑줄 긋기/내러티브(폴 코블리)

과거를 내러티브화하는 근거

주인공을찾는아이 2015. 9. 17. 02:40

과거를 내러티브화하는 데 근거하여 자아 감각을 유지하고 존재의 '의미'를 생산해내려 하는 인간 충동에 대한 제인스의 지적들은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발견들과 맞아떨어진다. 인간 주체들을 다양한 상황에 놓고 수행한 여러가지 심리학 실험을 통해 칙센트미하이는 자신의 발견에 근거한 '흐름'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그는 다양한 인간들이 특정 직무나 여흥을 통해 상당한 만족, 책임감, 활기와 기쁨을 감지하는 역량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는데, 이 역량은 그들의 삶과 '자아'를 풍족하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말해 그는 이 '흐름'의 역량이 일관된 삶의 주제를 전개하는 방식과 연계되어 있음을 발견하는데, 이것은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는 도구로서 내러티브와 일찌감치 관여했을 때, 보다 더 활달히 증진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다고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그 어떤 목표에도 초점을 맞추지 못하거나 아니면 자기 주위 사회가 부여한 목표를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은 채 받아들인 개인들은, 어린 시절 그들의 부모들이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해준 기억이 없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내러티브는 인간이 의미를 찾아내는 상호작용의 문제와 확연히 직결되는 것이지, 단순히 '객관적인'기호의 연속과 관여하는 과정이 아니다.

 

- 내러티브, 폴 코블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p39-40-